87학번 물리학도가 쓰시던 양자역학 원서 한권이 기억에 남습니다.
출판년도에 비해 판매가격이 너무 비싸서 다른 원서 한권 사왔습니다.
아래 물리교재 소개글에 있는 책들도 한번 찾아봐야 겠네요.
글의 출처는 글 마지막에 남겼습니다.
[수리물리학]
1. R. Shankar Basic Training in Mathematics: A Fitness Program for Science Students (1995) Plenum 수준: 학부, 아주 쉬움
2002년에 학부 교과서로 사용한 책. 미적분부터 시작해서 학부 물리학에 필요한 수학을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아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혼자 공부하는데도 이상적이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쉽다고 얕보지 말 것. 수학과 물리는 단순한 지식의 암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쉬운 내용도 논리를 정확히 따라가며 이해를 해야만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정성스럽게 공부하면 그러한 논리의 흐름을 이해하고 만들어가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여기 있는 내용을 제대로 다 소화하면 학부에서 수학에 관한 한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 이 책을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수리물리가 낯설게 느껴진다면 자신의 공부 방식에 대해 재고해 보기를 권한다.
2.G.B. Arfken and H.-J. Weber Mathematical Methods for Physicists 5th ed. (2000) Harcourt/Academic Press
수준: 학부 - 대학원. 약간 어려움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리물리학의 표준적인 교과서. 나도 이 책으로 배웠다. 학부는 물론 대학원 과정에 필요한 내용까지 웬만한 것은 다 들어있다. 연구를 하는데도 참고서로 옆에 두고 수시로 이용하는 책이다. 이 책을 제대로 공부하면 물리학 전공 분야가 무엇이든 웬만한 분야에서는 수학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학부 교과서로 사용하기에는 설명이 자세하지 않고 내용도 조금 어렵다. 이 책을 보고 잘 이해가 안된다고 해서 절대로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 것. 다른 책을 수시로 참고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3.M.L. Boas Mathematical Methods in Physical Sciences 2nd ed. (1983) John Wiley & Sons 수준: 학부. 보통
Arfken and Weber와 함께 수리물리의 표준 교과서로 생각되는 책. Arfken에 비해 설명이 쉽고 자세하여 학부 교과서로는 Arfken보다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Shankar와 같은 계열의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Shankar보다는 약간 수준이 높다. 혼자 공부하기에도 이상적이며 Arfken보다 훨씬 "인간적인" 책이다.
4.S. Hassani Mathematical Methods: For Students of Physics and Related Fields (Undergraduate Texts in Contemporary Physics) (2000) Springer 수준: 학부. 쉬움
최근에 나온 매우 좋은 학부 교과서. 설명도 쉽고 자세한 예제 풀이도 있다. 특히 책 중간 중간에 관련된 물리학자와 수학자의 전기가 있어서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Hassani가 쓴 다른 두 권의 책, 즉 mathematica를 이용한 교과서, 대학원 교과서와 함께 세 권이 모든 수준의 수리물리를 다 다루고 있다.
5.R. Snieder A Guided Tour of Mathematical Methods for the Physical Sciences (2001) Cambridge 수준: 학부. 보통.
기존의 수리물리학 교과서와는 다른 재미있는 책. 교과서로 쓰기 보다는 참고서로 더 적절한 듯. 저자의 독특한 취향이 느껴지며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학기 중에 수리물리학을 수강한 사람이 더 깊은 이해룰 위해 공부하거나 몇 명이 그룹스터디를 할 때 공부하기 좋은 책. 기존의 책에 식상한 사람들은 한 번쯤 보기를 권한다.
6.J. Mathews and R. L. Walker Mathematical Methods of Physics 2nd ed. (1970) Addison-Wesley 수준: 학부 - 대학원. 약간 어려움.
Arfken and Weber보다 수준이 높은 내용도 들어있다.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쓴 매우 훌륭한 수리물리 책. Feynman이 강의한 것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라고 한다. 물리 연구에 실제 사용되는 유용한 테크닉을 많이 배울 수 있다.
7.K. F. Riley, M. P. Hobson and S. J. Bence Mathematical Methods for Physics and Engineering (1997) Cambridge
수준: 학부 - 대학원. 약간 어려움.
미적분의 기초부터 약간 어려운 내용까지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잘 정리된 좋은 책으로 보이나 아직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8.S. Hassani Mathematical Physics: A Modern Introduction to Its Foundations (1998) Springer 수준: 학부 - 대학원. 어려움.
대학원 수준의 수리물리 교과서로 선형 대수부터 해석학, 리군론, 미분기하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내용을 알기 쉽게 잘 정리해놓은 책. Hassani의 학부 책처럼 많은 수학자, 물리학자의 전기가 실려 있다. 대학원 수준의 일반적인 수리물리 교과서로는 현재 가장 적절한 책으로 보인다.
9.P. M. Morse and H. Feshbach Methods of Theoretical Physics 2 vols (1953) McGraw-Hill 수준: 학부 - 대학원. 어려움.
수리물리의 고전. 물리에 필요한 고전 수학의 모든 것.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유용한 내용이 무수히 많이 담겨 있다. 소장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10.R. Courant and D. Hilbert Methods of Mathematical Physics 2 vols (1953) Wiley 수준: 학부 - 대학원. 어려움.
수리물리의 고전. 20세기 가장 뛰어난 수학자의 한 명인 Hilbert의 숨결이 느껴지는 책. 특히 1권은 학부생이 보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는 좋은 수리물리 교과서. 소장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11.E. T. Whittaker and G. N. Watson A Course of Modern Analysis 4th ed. (1962) Cambridge 수준: 학부 - 대학원. 어려움.
초판이 1902년에 나온 고전 중의 고전. 20세기 초의 엄밀한 수학을 이용하여 이론을 전개하고 있다. 100년이 넘게 지났지만 지금 보기에도 훌륭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소장용으로도 가치가 있다.
12.I. S. Gradshteyn and I. M. Ryzhik Tables of Integrals, Series and Products 6th ed. (2000) Academic Press 수준: 학부 - 대학원.
말이 필요 없는 수학 사전. 이 책이 없이 어려운 적분을 시도하지 말 것. 누구나 책상 위에 두고 애용해야 한다.
13.M. Abramowitz and I. A. Stegun (ed) Handbook of Mathematical Functions, with Formulas, Graphs and Mathematical Tables (1974) Dover
수준: 학부 - 대학원.
적분에 Gradsteyn and Ryzhik이 있다면 Special function에는 이 책이 있다. 매우 유용하다.
[일반물리학]
1. Lectures on Physics by Feynman{원서} 저자 : Feynman, R.P. 출판사 : Addison-Wesley 전 3권
{번역본} 출판사 : 승산 1권만 번역되었음. 교보문고 34,200원
일반물리학 교과서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파인만이 Caltech에서 학부 1,2 학년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하지만, 그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물리학과 학부 졸업생이 보면 딱 좋을 책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리학에 대해 일반적인 접근 방식이 아닌, 새롭고 파인만 적인 접근방식이 돋보이는 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2. Berkeley Physics Course{원서}저자 : Kittel,C. 출판사 : McGraw-Hill 전 5권
1권 Mechanics, 2권 Electricity and Magnetism, 3권 Waves, 4권 Quantum Physics, 5권 Statistical Physics
역시 매우 유명한 일반물리학 교과서로, UCB(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학부 2학년에게 강의하는 교재입니다. 책의 분량으로 치자면 파인만 책과 비슷할 정도로,그 양이 매우 많고, 다양합니다. 수식은 그다지 많지 않고, 생각하면서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3. 일반물리학 저자 : D.HALLIDAY 출판사 : 범한서적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할리데이 일반물리학'' 입니다. 2판, 4판과 6판이 번역되어 있는데, 4판이 가장 좋다는 것이 대세인 듯 합니다. 할리데이는 수식보다는 말이 많기 때문에 읽고, 생각하면서 공부하기 좋은 책입니다. 문제는 별로 좋지 않는데, 각 챕터 뒷부분의 ''질문''은 매우 좋습니다.
질문에는 IYPT 문제 유형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많습니다. 물론 난이도는 IYPT 문제보다는 쉽습니다.
4. 대학물리학 {번역본}저자 : Benson 출판사 : 청문각
할리데이 물리학과 쌍벽을 이루는 책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둘 다 사라고 하고 싶지만,, 굳이 한 권을 고르라면, 저는 할리데이를 고르겠습니다. 두 책의 성격이좀 많이 다른데, 할리데이가 글이 많고, 정성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많다면벤슨은 수식으로 설명한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공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벤슨이 더 짧은 편입니다. 두 책의 성격이 다른 만큼, 두 책을 모두 사서 하나를 주로 공부하고, 나머지하나는 참고도서로 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벤슨은 문제가 괜찮은 편이고,뒤에 답이 있습니다.
일반 물리학 교재중에서, Young의 대학물리학(University Physics)이란 책과 Tipler가 쓴 Physics란 책이 있습니다. 두 책의 수준은 할리데이나 벤슨과 비슷한데, Tipler의 경우 사용하고 있는 수학의 수준이 다른 일반물리학 책들에 비해서는 약간 높은편입니다. 두 권모두 설명이 벤슨이나 할리데이에 비해서 수식전개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연습문제는 두권모두 많은 편이가 연습문제의 난이도도 다양합니다.
[역학책]
1. Analytical Mechanics{원서}저자 : Fowles, Grant/ Cassiday, George L. 출판사 : Thomson Learning
{번역본}이름 : 해석역학 출판사 : 홍릉과학출판사
역학책 중에서 가장 정성적으로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책인 듯 합니다. 번역도 잘 되어 있으므로, 비싼 원서 대신에
번역본을 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역학에 대해 깔끔하고 명료하게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Classical Dynamics of Particles and Systems{원서}저자 : Marion, Jerry B./ Thornton, Stephen T.
출판사 : Thomson Learning
해석역학과 쌍벽을 이루는 책으로, 해석역학이 할리데이라면, 이 책(마리온)은 벤슨 정도 된다고 보면 됩니다.
수식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설명이 적다보니, 해석역학에 비해 다루는 내용도 많고, 난이도도 높습니다.
3. An Introduction to Mechanics{원서}저자 : Kleppner, Daniel.출판사 : McGraw-Hill College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데, 매우 괜찮은 책 입니다. 설명이나 수식적인 측면에서는 해석역학과 마리온의 중간 정도입니다.
문제도 괜찮고, 설명도 괜찮습니다.
4. Mechanics{원서}저자 : Symon, K. R.출판사 : Addison-Wesley
이 책도 잘 모르실 것 같은데, 일단 표지가 정말 예쁩니다-_-;; 성격은 해석역학과 비슷합니다. 설명이 많습니다.
솔직히 해석역학 보다 나은 듯 한데, 번역본이 없고, 설명이 매우 많아서 여러분에게 권하기가 좀 힘듭니다.
역학교재의 경우, 한때 KAIST 고급물리 교재로 사용하였던 책이 있었는데요, An Introduction to Mechanics란 책이었던걸로 기억이 나는데, 장재범 조교님이 소개하신 An Introduction to Mechanics와 같은 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장재범 조교님이 소개하신 책중, 잠깐 언급만 되었던 골드슈타인의 역학(Classical Mechanics - Goldstein)의 경우 대학원용 역학 교재 입니다. Chaper 1부터 Lagrangian이 나오고 특수상대성이론도 중간쯤에 나와버리는 책입니다=_=;;
[전자기학]
1. introduction to electrodynamics {원서}저자 : Griffiths출판사 : Prentice Hall {번역본}
전자기학 책 중에서 가장 쉬운 책인데, 번역본이 있기 때문에 읽기 좋습니다. 얇고 쉬운 만큼, 내용이적은 편이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책입니다.
2. Foundations of Electromagnetic Theory{원서}저자 : Reitz, J. R.출판사 : Addison-Wesley
기초전자기학에 비해 더 어렵고, 내용이 많습니다. 수식이 많고 난이도가 다소 있습니다. 그래도 내용이
충실한 편이므로, 기초전자기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괜찮습니다.
3. Classical Electrodynamics{원서}저자 : Jackson 출판사 : Wiley
전자기학 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책인데, 난이도는 제일 높습니다. 아마 일부 대학원에서 교재로 사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위의 책들에서는 찾을 수 없는 여러 주제들이 있고, 설명이 좋습니다.
[전자기학 문제집]
1. Problems and Solutions {원서}
1권 : Mechanics 2권 : Electromagnetism 3권 : Optics 4권 : Atomic, Nuclear and Particle Physics
5권 : Thermodynamics and Statistical Physics 6권 : Quantum physics 7권 : Solid State Physics and miscellaneous
문제집 중에서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은데, 미국 유명대학의 대학원 입학 기출문제 모음집입니다. 7권을 모두 볼 필요는 없고, 1,2 권만 보면 될 듯 합니다. Optics(광학)은 문제가 별로 없습니다. 꼭 볼 필요는 없지만, 물리학 문제를 많이 풀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책입니다. 물론, 일반물리학 지식으로는 거의 풀수가 없습니다.
2. Physics by Example{원서}저자 : Rees, W. G.출판사 : Cambridge Univ Pr
매우 괜찮은 책입니다. 물리학 전분야를 걸쳐저 200문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난이도는 위의 problems and solutions
보다는 쉽습니다. 하지만, 좋은 문제가 많기 때문에,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합니다.
3. Schaum''s 3000 Solved Problems in Physics{원서}저자 : Halpern 출판사 : McGraw Hill
이 책은 Schaum''s outline series 중 하나 입니다. Schaum series에는 온갖 종류의 문제집이 다 있습니다. 물리학 문제 3000개가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제가 직접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제는 Schaum''s outline serise Mechanical Vibration 편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이 괜찮습니다. 문제와 풀이만 빼곡히 있는 책입니다. 내용이 이해가 잘 가지 않을 때,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공부법입니다. 따라서, 모든 문제를 풀 필요는 없지만,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좋습니다.
4. 그 밖의 책들.
Berkeley 문제집, Princeton 문제집, MIT 문제집 등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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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학 교재 3권을 간단히 비교하자면, 기초전자기학(Griffiths)의 경우 static state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시간에 따라서 변하지 않는 전기장과 자기장에 대한 내용이 주로 나와 있습니다. 다른 책들에 비해서 그림이 많은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처음 전자기학을 공부하실때 좋을듯 합니다. 하지만 electrodynamics(전기동역학)부분과 electromanetic wave(전자기파)부분이 취약했던것으로 기억됩니다.
Reitz의 Foundation of Electromagnetic Theory의 경우 대학교재로 많이 사용된다고 들었습니다. 전자기학 전반에 걸쳐서 내용설명이 잘되어 있는 책으로, 연습문제도 괜찮은 편입니다. 대학학부수준으로 적당한 책이라 생각되는 책입니다.
Jackson의 Classical Electrodynamics의 경우, 전자기학 교재에선 고전으로 알려진 책입니다. 아마 1판이 나온지 40년도 넘은 책일텐데요, 수학적 수준이 높은편입니다.(웬만한 학부 양자역학교재보다 수학적 수준이 높습니다.) Chapter 1부터, 복잡한 수식이 나오기 시작하고, electrodymics부분과 electromagnetic wave부분이 잘 설명되어있는책입니다. 이 책은 역학책으로 볼때 Goldstein의 Classical Mechanics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목에는 Classical 이라는 말이 붙어있지만 현대물리학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책입니다. 연습문제의 경우-_-;; 너무 많아서 단점이라고 할수있는 책인데요, 농담으로 이책의 연습문제를 다 푸는것과 노벨물리학상을 받는것중 어떤것이 더 쉬울까하는 물음을 해 볼 정도로 연습문제가 많고 난이도도 높은 편입니다.
찬주 형의 책평가
어제 낙우랑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다가 양자교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뭐 대부분 친구에게 이젠 완전히 저 세상 이야기가 되었겠지만 재미삼아 찬주형이 썼다는 양자와 수리 교재들의 평가를 올려본다. 양자책은 평가할 정도로 읽어본 책은 없지만 한 번 표지라도 본 책인데 비해 수리물리 교재는 새 책이 참 많이 나왔다는 생각이다. 역시 아프켄은 1학기-1년 수업으로 쓰기에 점점 더 버겁다고 느껴지고 있는 모양이다.
양자
R. L. Liboff Introductory Quantum Mechanics 4th ed. (2002) Addison-Wesley
수준: 학부
학부 수준의 표준 교과서. 나도 이 책으로 배웠다. 다른 표준적인 교과서인 Gasiorowicz보다 자세하고 체계적이라서 이 책이 교과서로는 더 좋아 보인다. 다만, 문제는 판이 올라가면서 터무니 없이 너무 두꺼워지고 어려워진 감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850페이지가 넘다니! 이걸 어떻게 1년에 다 끝낸담. 학부 교과서면 학부 교과서로 만족해야 하는데 책을 쓸 때도 역시 욕심은 금물이다.
R. Shankar Principles of Quantum Mechanics 2nd ed. (1994) Plenum
수준: 학부 - 대학원
양자역학 책 가운데 가장 잘 쓴 책 중의 하나. 개인적으로 학생 시절에 Shankar의 책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교과서로도 이상적이고 혼자 공부하기에도 좋다. 다만, 학부 교과서로 쓰기에는 조금 어렵고 대학원 교과서로 쓰기에는 약간 쉽다는 느낌이 있다. 달리 표현하면 내용을 적절히 첨삭하여 어느쪽 강의에도 좋은 교과서로 쓸 수 있다는 뜻. 다른 양자역학 책을 읽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은 포기하기 전에 반드시 Shankar를 정성스럽게 공부할 것. 노력이 보상을 받을 것이다. Shankar가 쓴 수리물리 책도 아주 훌륭하다. Shankar가 연구 시간을 조금 줄이더라도 다른 분야의 교과서도 많이 써서 수많은 물리학도에게 광명을...
J. J. Sakurai Modern Quantum Mechanics 2nd ed. (1994) Addison-Wesley
수준: 대학원
표준적인 대학원 교과서. 나도 이 책으로 배웠다. 일본계 미국인 물리학자 Sakurai가 집필을 끝마치지 못하고 도중에 사망하여 그의 친구가 완성했다. 학부 수준의 양자역학을 아는 사람을 대상으로 쓴 책. 전체적으로 명쾌한 설명이 돋보이는데 특히 Sakurai가 직접 쓴 전반부는 아주 좋다. 각 장 끝에 매우 많은 문제가 있는데 어려운 문제도 꽤 많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하나씩 스스로 풀어보면서 내공이 쌓이는 것. Sakurai도 Shankar처럼 교과서를 쓰는데 소질이 많은 듯. 입자물리에 대한 그의 다른 책도 아주 좋다. 젊은 나이에 너무 일찍 죽은 것이 아쉽다.
송희성 양자역학 (1984) 교문사
수준: 학부 - 대학원
외국 교과서에 전혀 뒤지지 않는 훌륭한 책. 우리나라의 척박한 물리 서적 출판 현황에 보배같은 존재. 번역판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진정한 우리말로 쓴 교과서. 그래서 실제로는 보통의 학부 교과서보다 어려운 내용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학부생들의 필수 서적이 되었다. 그동안 이 책으로 수많은 몽매한 물리학도가 구제를 받았으리라. 혹은, 이 책이 있음으로 해서 게으른 물리학도들이 자신이 양자역학을 잘 못하는 것이 영어때문이라는 핑계(!)를 더이상 댈 수 없게 되어버렸다. 우리나라 물리학이 더욱 발전하려면 다른 분야에도 이런 우리말 교과서가 많이 나와야 한다.
P.A.M. Dirac Principles of Quantum Mechanics 4th ed. (1982) Clarendon
수준: 학부 - 대학원
고전 중의 고전. 양자역학 창시자의 한 명인 Dirac이 쓴 책. 초판은 1930년에 나왔지만 역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지금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책. 읽으면서 감동이 오는 몇 안되는 물리 책 중의 하나. 천재 물리학자 Dirac의 풍모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이 물리학도라고 생각한다면 언젠가 한 번은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양자역학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Dirac을 비롯한 양자역학 창시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L. I. Schiff Quantum Mechanics 3rd ed. (1968) McGraw Hill
수준: 대학원
지난 세기 단 한 권의 양자역학 교과서를 꼽으라면 대부분이 주저하지 않고 Schiff를 꼽았으리라. 수십년 동안 수많은 물리학자가 바로 이 책을 통하여 양자역학을 배웠다. 양자 역학 교과서의 권위있는 표준. 아직도 세월의 흐름과 무관하게 교과서로나 참고서로나 우뚝 서 있다. 다른 책을 교과서로 배우더라도 이 책을 수시로 참고하며 손때를 묻혀야 한다.
C. Cohen-Tannouji, B. Diu, F. Laloe, B. Dui Quantum Mechanics 2 vols. (1977) John Wiley & Sons
수준: 학부 - 대학원
일단 두께에 놀라는 책. 1500페이지가 넘는다. 쉬운 내용과 어려운 내용을 구분하여 학부와 대학원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책이 두껍고 양쪽을 모두 고려하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약간 산만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책 자체는 잘 썼고 문제도 충실하다. 대표 저자인 Cohen-Tannuoji는 얼마 전에 노벨상을 받은 바 있다. 굳이 읽지는 않더라도 책꽂이에 꽂아놓으면 그럴듯하게 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R. P. Feynman Feynman Lectures on Physics vol 3 (1970) Addison-Wesley
수준: 학부
저자는 그 유명한 Feynman. 설명이 불필요한 물리학자이다. 그리고 이 책도 설명이 불필요한 유명한 책. 물리의 ㅁ자도 모르는 일반 사람들도 한두 번은 들어봤을 정도이다. 학부 2학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므로 수식도 매우 적고 쉬워 보이지만 완전히 소화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나중에는 자신의 영어 해석 능력을 의심하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책을 공부하는 것 자체는 재미가 있는데 그런 재미와 이해도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런 책을 보고 있으면 이런 것이 바로 물리구나 하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한다. 방학 때 여유를 가지고 뜻이 맞는 사람 몇 명과 같이 이 책을 공부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모임이 조만간 친목 도모의 모임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누가 갑자기 Feynman lecture 봤냐고 물어봤을 때 할 말은 있어야 물리학도로서 부끄러움을 면할 수 있으니까.
E. H. Wichmann Quantum Physics Berkeley Physics Course vol 4, (1971) McGraw Hill
수준: 학부
Berkely Physics Course는 모두 5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년 동안 배우는 일반물리 코스이다. 제 4권이 양자 역학을 다루는데 아주 얇고 쉽게 썼다. 어렵지 않게 양자 역학의 기초를 이해하고 싶을 때 이 책을 보면 좋다. 학부 양자 역학 강의를 듣기 전에 방학 때 이 책으로 공부하면 이상적일 듯. 양자역학을 만든 사람들의 사진도 매우 많이 나온다.
L. D. Landau and E. M. Lifshitz Quantum Mechanics: Nonrelativistic theory Course in Theoretical Physics vol 3, 3rd ed. (1981) Butterworth-Heinemann
수준: 대학원
미국에 Feynman이 있다면 러시아에는 Landau가 있다. Landau and Lifshitz 시리즈는 아마도 가장 유명한 이론물리 교과서 시리즈일 것이다. 내용이야 어떻든 이 시리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책. 물론 이 책 자체도 매우 잘 썼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매우 내용이 많고 어려운 부분도 많다. 보통의 대학원 교과서에 없는 내용도 많이 나온다. 다른 책을 보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 때 찾아보면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책. 러시아에 왜 훌륭한 물리학자가 그리도 많은지 이 시리즈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
S. Gasiorowicz Quantum Physics 2nd ed. (1995) John Wiley & Sons
수준: 학부
전통적으로 학부 교과서의 표준으로 생각되던 책.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평범한 학생이 별 생각없이 공부하기에는 설명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 다른 책보다 상대적으로 얇은데 내용은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장점이 많은 책이긴 하지만 더 친절한 책도 많다. 이제는 참고서로 더 좋지 않을까?
그밖에 Merzbacher, Baym, Messiah, Gottfried 등의 훌륭한 대학원 교과서들이 있다. 모두 제각기 존재 가치가 있고 뚜렷한 장점이 있는 책들이다. 시시때때로 참고를 하면서 어려운 양자 역학을 공부해야 한다. 또 언급하지 않은 책중에도 아주 좋은 책들이 많다. 양자 역학 책은 정말 너무 많아서 도저히 다 언급할 수가 없는데 대개 다 좋은 책들이다.
출처 : http://nutrocker.tistory.com/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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